조선업계 감원 '칼바람' 속 대우조선, 4년 만에 희망퇴직
조선업계 감원 '칼바람' 속 대우조선, 4년 만에 희망퇴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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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10년 미만 사무·생산직 대상"…이윤 높은 일감 줄어 실적 둔화
대우조선해양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조선사에 감원 '칼바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해 이익이 높은 선박 일감이 줄어든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저조한데 따른 결과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은 정년을 10년 미만 앞둔 1969년 이전 출생 사무·생산직이 해당된다.

대우조선의 이번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 심사의 진행 중에 이뤄져 노동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희망퇴직은 구조조정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면서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은 사측과 KDB산업은행에 있음을 밝혀둔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노조는 지난7일 소식지를 통해 "본격적인 희망퇴직 분쇄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사측과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대우조선의 올해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519억 원으로 지난해 추정치 보다 2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망치가 3239억 원인데, 이는 전년보다 68.4% 급감한 수준이다.

감원 칼바람이 분 것은 대우조선 뿐만이 아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1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해 3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당장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2563억 원, 312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실적부진에 따른 조선업계의 인력 감축은 불황기 저가에 수주한 물량을 본격적으로 건조하고 있는 데다 애물단지였던 원유시추선(드릴십) 인도 계약이 취소되는 등 악재가 거듭된 결과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등이 발주를 앞두고 있어 수주 목표를 상향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또한 업계는 올해부터 카타르ㆍ모잠비크ㆍ러시아 등지에서 국내 조선 3사가 강점을 가진 LNG 운반선과 같은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앞서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전년 대비 23% 가량 늘어난 1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런 전망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했다. 전년도 실적(120억 달러) 대비 30%가량 많은 159억 달러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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