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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솔레이마니 참수 작전과 北 김정은의 심정
美 솔레이마니 참수 작전과 北 김정은의 심정
  • 오풍연
  • 승인 2020.01.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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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김정은이라고 특별히 봐 줄 이유 없어...여차하면 위해를 가할 듯

[오풍연 칼럼] 김정은은 요즘 어떤 심정일까.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것이다.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비해 보면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떠버리가 아니다. 이처럼 행동으로도 옮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라고 특별히 봐 줄 이유도 없다. 여차하면 김정은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정은이 아무리 배포가 커도 겁을 먹을 듯하다. 사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김정은도 감쪽같이 제거할 수 있다. 이미 남한에도 그런 부대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정은 참수작전이라고 할까. 미국은 김정은에 대해서도 도감청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하고 있다. 트럼프의 행동 개시 명령이 떨어지면 솔레이마니처럼 한 방에 보낼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솔레이마니 참수 작전에 대해 침묵을 하고 있는 것도 김정은을 의식해서다. 잘 했다고 할 수도 없고, 그냥 말 없이 지켜만 보고 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다. 트럼프는 여전히 강경하다. 미국에 대한 보복을 위협하자 이란의 공격 시 52곳에 반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현지시각 4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은 이란의 52곳을 이미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밝혔다. 이란의 반격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를 '테러리스트 지도자'라고 지칭한 뒤 "이란은 미국이 그를 세상에서 제거한 데 대한 복수로서 특정한 미국 자산을 공격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매우 뻔뻔스럽게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솔레이마니는 지난 3일 미국 무인기의 공격을 받고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피살당했다. 미국의 표적 공격에 숨진 것. 김정은이 떨고 있는 이유다.

미국은 주적으로 이란과 북한을 꼽고 있다. 북한과 대화도 추구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의 이번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 미군이 북한 수뇌부 참수 작전에 나선다면 즉시 전력으로 주한미군의 무인공격기인 MQ-1C '그레이 이글'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주한미군은 2015년 그레이 이글을 군산 기지에 배치하기로 하고 2018년 2월 12대로 구성된 그레이 이글 중대 창설식을 열었다.

그레이 이글도 무시할 수 없다. 솔레이마니 제거에 쓰인 MQ-9 ‘리퍼’만큼은 아니지만, 북한이 충분히 두려워할 만한 무장능력을 갖췄다. 8㎞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를 각각 4발 장착할 수 있다. 북한 주요 표적에 대한 직접 타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정찰 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미국의 무인공격기 능력은 솔레이마니 제거를 통해 그 능력을 입증했다.

김정은이 무모한 짓을 하면 북한도 예외일 수 없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정은이 오판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트럼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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