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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의사', 유방암 진단 ‘인간의사’보다 정확…AI시대 '성큼'
구글 'AI 의사', 유방암 진단 ‘인간의사’보다 정확…AI시대 '성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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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보도 "누락한 유방암 환자 더 많이 찾아내...AI, 전문의보다 유방암 오진율 더 낮아"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유방암 진단에서 인간 의사를 능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발간된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구글 헬스케어사업부가 개발한 AI는 기존 의료진 진단으로 판별하지 못하고 누락됐던 유방암 환자를 더 많이 찾아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얼마전 바둑 최고수들을 잇따라 누른 알파고로 충격을 안겼던 구글 AI가 의료계의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암’ 분야 까지 영역을 넓힌 것이 주목된다. 이는 AI가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AI노믹스’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고 있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AI는 인간 의사들이 놓쳤던 유방암 환자를 미국에서 9.4%, 영국에서 2.7% 더 많이 발견했으며, AI 덕분에 유방암 오진율은 인간 의사보다 미국에서 5.7%, 영국에서 1.2% 낮다고 밝혔다.

해당 AI 알고리즘은 아직 임상 사용단계까지 완료되지 않았지만 현재 구글은 폐암, 안과 질환, 콩팥 손상과 관련해 유사한 AI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구글헬스의 도미닉 킹 영국사업부 대표는 WSJ에 "이번 기술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검사의 정확도와 판독성을 높이는 데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막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유방암은 폐암에 이어 여성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높은 발병률의 유방암은 빠른 진단과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시기를 놓치거나 검사 결과를 잘못 판독하는 경우도 많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AI가 인간의사를 완전히 대처하긴 이르지만, AI가 의료진의 진단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예컨대 영국 건강보험에서는 한 영상을 두 의사가 진단한다. 구글 연구진은 1차 진단을 의사와 AI가 동시에 하도록 한 다음, 진단 결과가 다를 때만 다른 의사가 2차 진단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2차 진단 부담이 88% 줄었으며 특히 영국 여성들의 X선 영상을 학습한 AI를 미국 여성의 유방암 진단에 적용해도 실제 전문의보다 나은 진단 능력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알파고를 개발했던 딥 마인드가 참여한 이번 연구에는 영국 보건의료시스템(NHS)과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영국인 여성 2만5000명과 미국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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