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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로성장’ 예상 보험업계, 저금리 속 '생존' 걱정까지
올해 ‘제로성장’ 예상 보험업계, 저금리 속 '생존' 걱정까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1.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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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운용이익 2%대로 급감...생보-손보협회장 "소비자 신뢰 회복 나서자"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업계가 올해 ‘제로성장’이 예상돼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에 몰린 가운데 보험업계 수장들이 저금리 대비책을 마련,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역사상 기준금리가 가장 낮은 수준인 1.25%로 인하될 가능성이 예측된다”며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리가 낮아질수록 과거의 고금리 계약의 부채적립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이차 역마진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데 따른 우려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걸쳐 기준금리를 낮춘 바 있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투자수익을 얻는다.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도 함께 떨어졌다.

보험사들은 10년 전 금리가 5~6%대에서 최대 8%까지 높아져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생보사와 손보사의 자산운용이익률은 2~3%대로 급감했다.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추가 운용이익률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2000년 초반까지 과거 5~6%대 고금리 확정형 장기 상품을 팔았던 생보사들은 버는 돈보다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 많아져 위기를 맞았다.

아울러 신 회장은 소비자 신뢰 회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인 영업성과 중심에서 장기적인 내재가치 중심으로의 경영목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혔다.

또 "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분쟁 리스크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계약 체결과 유지·관리 과정에서 잘못된 관행이 남아 있다면 적극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시행을 앞둔 판매수수료 개편 감독규정 개정사항이 영업현장 속에 잘 정착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생보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과제로 △저금리 극복 대책 마련 △소비자 신뢰회복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꼽았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도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그간 우리가 누려왔던 양적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보험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원에 대한 업계의 자율조정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불편사항이 분쟁과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불필요한 비용과 불신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불완전 판매를 일삼는 문제 설계사 관리는 강화해야 한다"며 "과도한 판매비 경쟁, 가짜·승환계약, 스카웃 관련 부당행위를 막아 영업 현장에서도 소비자 신뢰를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로 △위험보장 가치 실현 △보험 전과정의 혁신 △실손의료보험·자동차보험 건전한 발전 △소비자 신뢰 회복 △적극적 경영관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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