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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의 추미애 법무 임명...'윤석열 죽이기'는 안 된다
靑의 추미애 법무 임명...'윤석열 죽이기'는 안 된다
  • 오풍연
  • 승인 2020.01.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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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을 쳐내려고 하는 것은 국민들과 한 판 붙자는 것과 다름 없어

[오풍연 칼럼] 청와대가 윤석열 흔들기에 나섰다. 12월 31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발표한 브리핑 자료에서도 그것이 읽혀진다. 고작 수사 결과가 불구속기소냐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었다. 이는 다시말해 윤석열에게 책임을 지라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검찰총장은 임기(2년)가 정해져 있다.

그러나 이를 채우지 못한 총장도 여럿 있다. 정권과 불협화음을 빚다가 거의 쫒겨나다시피 했다. 말이 좋아서 자진사퇴다. 윤석열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금 청와대는 검찰이 미운 게 아니라 윤석열이 싫다.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무서운 정권이다.

검찰과 정치권을 오래 출입했던 기자의 느낌이라고 할까. 이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그런 일을 절대로 없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하는 것을 보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추미애 법무장관을 임명했다. 속전속결이다. 명분은 검찰 개혁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사실 검찰총장을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은 법무장관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사이가 좋았던 적은 별로 없다. 한 사람은 인사권을 쥐고 있고, 또 한 사람을 검찰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힘으로 따지면 검찰총장이 훨씬 세다. 검사들에게 둘 중 하나를 하라고 하면 당연히 총장을 찍는다.

검찰총장은 검사로서 최고의 영예다. 3군 참모총장과 같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법무장관은 검사가 아닌 사람도 할 수 있지만, 검찰총장은 검사만이 할 수 있다. 그래서 검사가 되면 누구든지 총장을 꿈꾼다. 윤석열 총장은 좌천을 당했다가 그 자리까지 올랐다. 문재인 정권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았었다. 그런데 원수지간이 되다시피 했다.

윤석열 총장이 정권의 심장을 겨누니까 청와대도 반격에 나선 것. 상식 이하의 논평을 내면서 윤석열을 공격하고 있다. 정말 어느 나라 정부인지 묻고 싶을 정도다. 윤석열을 그대로 놔두었다간 큰 일 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나올 리도 없다.

추미애 장관이 어떤 제스처를 취할지도 궁금하다. 아마도 윤석열 옥죄기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관에게는 인사권이 있다. 그것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 천하의 윤석열도 핵심 측근들을 빼내면 힘을 잃게 된다. 벌써부터 몇몇 검사장과 차장들 이름이 거론된다. 윤석열이 힘을 못쓰게 함으로써 신변정리를 하게끔 하려는 의도다.

윤석열은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 윤석열을 쳐내려고 하는 것은 국민들과 한 판 붙자는 것과 다름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윤석열 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검찰 수사는 검찰에 맡겨야 한다. 그들도 상식이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다. 정권이 이래라 저래라 하면 안 된다. 국민들이 두 눈 똑똑이 부릅뜨고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 정권 위에 국민이 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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