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올 들어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7조 달러(약 1경 9천788조원)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도이체방크 자료를 인용해 올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17조 달러(약 1경 9천788조원)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올 초 68조 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날 현재 85조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주가가 크게 오른 데서 따른 것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여기에 증시를 압박하던 미중 무역전쟁의 1단계 무역합의 및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사태의 불확실성 완화 등의 정치적 리스크 감소도 시가총액 증대에 기여했다.
주요 지수별로 보면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30 산업평균,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연초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 증시가 세계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한 셈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특히 기술주가 강세를 보여 애플은 약 80% 오르고 페이스북은 57% 증가했다.
한국증시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상승이 두드러졌다. 10대 그룹 상장사 전체 시총 중 삼성·SK그룹의 시가총액 비중이 70% 수준까지 상승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시가총액이 27.27% 늘어난 469조4,614억원에 달했다. 이는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 54.1%의 규모다.
또 현대자동차와 LG그룹도 시총이 늘어났다. 반면, POSCO·현대중공업·GS·신세계 등 6개 그룹은 시총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