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그룹 “美 증시 내년 주가 하락 조정 장세 가능성 50%"
뱅가드 그룹 “美 증시 내년 주가 하락 조정 장세 가능성 50%"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12.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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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조지프 데이비스 "금융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위험을 무릅써" 진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한 소식을 알리는 뉴욕 증권거래소의 TV 화면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뱅가드그룹이 내년 미국 증시가 10%가량 주가가 하락하는 조정 장세를 겪을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산투자사 뱅가드그룹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데이비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 주식이 내년에 대량 매도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뱅가드그룹은 5조6000억 가량의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조정 장세는 전 고점 대비 낙폭이 10%에 이르는 걸 의미하는데, 낙폭이 20% 이상 되면 약세장에 돌입했다고 판단한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기준으로 약세장 문턱까지 갔던 2018년 12월 이후 조정을 겪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금융시장이 너무 앞서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을 과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가 내년에 평소보다 큰 투매 리스크(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에 너무 비관적이었다면, 내년에는 리플레이션(reflation)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리플레이션을 낙관한다는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주식 등의 위험자산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를 반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내년 3%대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스는 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서 다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투자자들에 “미국 증시의 가격 수준이 이미 높아 당장은 가치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지만 내년에 더 나은 시장 진입 기회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며 대비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뱅가드그룹 외에 헤지펀드를 비롯한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과도한 낙관론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 같이 랠리(증시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하는 것)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전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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