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증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며 전 분기 대비 28.5%나 감소했다. 채권 관련 이익과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올해 3분기(7~9월) 56개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9889억원으로 전분기(1조384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줄어든 데는 채권관련 이익과 수수료수익 감소에서 비롯됐다. 수수료수익의 경우 주식 거래대금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감소와 함께 IB부문 수수료도 줄어들면서 전분기보다 10.3% 감소한 2조2천216억원을 기록했다.
자기매매 이익은 9천455억원을 달성, 전분기에 비해 9.7% 감소했다. 이 중 채권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22.1% 감소한 1조8천91억원에 머문 반면, 파생관련 손실은 9천130억원으로 손실규모가 26.9% 줄어들었다.
기타자산이익은 전분기 대비 15.6% 감소한 7천911억원, 판매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5.3% 감소한 2조1천32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증권사의 자산과 부채는 모두 줄어들었으나 자산 감소분에 비해 부채 감소분이 더 크면서 자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기준 자산총액은 신용공여금 감소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한 488조1천억원, 부채총액은 매도파생결합증권 축소로 0.9% 감소한 42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은 60조원으로 2.7% 증가했다.
3분기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553.7%로 전분기 대비 2.4%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17.7%포인트 떨어진 699.9%를 기록했다. RP매도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인해 대형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증권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해 부동산금융 현황도 함께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