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실손의료보험의 구조개편 및 비급여 관리 강화를 관계부처 등과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보험 등 보험금 누수를 유발하는 제도들도 지속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보험CEO 간담회를 열고 은 위원장은 "보험회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등 과거에 잘못 설계된 상품으로 부담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보험사들의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이 129.1%라며 내년에 실손보험료를 15∼20% 정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20%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보험료 인상보다는 보험사들이 자구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 위원장은 "실손의료보험의 구조 개편과 비급여 관리 강화를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보험에서 보험금 누수를 유발하는 제도들도 계속 개선하겠다"며 "보험사 자산운용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등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회사의 기본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잘 팔고, 자산을 적정하게 운용해 약속한 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이를 충실히 해야 구조적인 변화의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산운용 측면에 있어 보험회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등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살펴보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 위원장은 “보험업 여건이 근본적으로 변하면서 과거에는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도 보험사에 위기로 닥칠 수 있다”며 “상품 개발, 판매, 자산운용, 보험금지급 등 전과정에서 잠재적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자동차 보험료는 3.8%, 실손보험은 금융당국의 의견을 반영해 완화된 9%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