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에서 빠졌다. 금융부문 주축이었던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사모펀드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그룹 감독대상 7곳 중 롯데그룹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은 금융그룹은 교보, DB, 미래에셋, 삼성, 한화, 현대차 등 6곳으로 줄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2개 이상의 금융업종을 운영하지만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복합금융그룹에 대한 위험관리제도다. 지난 7월부터 시범 실시 중으로 국회에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어서 현재는 모범규준 형태로 운영된다.
롯데그룹이 빠진 이유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가 각각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에 매각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대주주 적격성 승인심사도 마쳤다.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융그룹이란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안에 금융업을 영위하는 2개 이상의 금융회사가 소속돼 있어야 한다. 또 여수신업과 금융투자업, 보험업 중 2개 이상의 업종을 영위해야 한다.
공정위는 롯데그룹에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를 계열 분리를 했다. 기업집단 안에 소속되려면 보통 보유지분이 30% 이상이면서 최다 출자자이거나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어야 하는데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지분을 각각 20%, 5%만 보유 중이어서 계열 분리가 된 것이다.
롯데그룹 내에는 롯데캐피탈, 롯데오토리스, 롯데엑셀러레이터 등의 금융회사가 남았지만 여수신업만 영위하고 있어 복합금융그룹에 해당 되지 않는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롯데그룹을 감독대상에서 한다고 이날 통보했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은 매년 7월 새로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