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8:10 (금)
내년부터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소비자 불만 고조
내년부터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소비자 불만 고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2.09 11:3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 종이박스’ 존치 여부 논란…홈플러스, 대형장바구니 공급
▲ⓒ 게티이미지뱅크
ⓒ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내년 1월부터 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운영이 중단되는 가운데 종이박스를 없애지 말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종이 박스는 제공하되, 문제가 되는 플라스틱 테이프나 끈은 제공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8일 환경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내년 1월 1일부터 자율포장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4개사 대형마트가 체결한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협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대형마트들은 앞서 2016년 제주도에서 대형마트 4곳과 중형마트 6곳에서 종이 박스 등을 치운 결과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 잡았던 사례를 전국에 확산하자는 취지에 공감하고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자율포장대 운영 중단에 따라 롯데마트는 17ℓ장바구니와 46ℓ장바구니를 각각 500원과 3000원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기존 43.7ℓ장바구니보다 30% 용량을 늘린 56ℓ의 대형 장바구니를 제작해 무료대여 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1위 이마트는 이번 자율포장대 운영과 관련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의 협의가 끝나면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종이상자 사용을 허용할지에 대한 논의를 위한 환경부와 대형마트들 간의 회의에서 종이상자 자체는 활용이 가능하지만, 함께 쓰이는 플라스틱 끈과 테이프가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종이상자는 계속 사용하되, 끈과 테이프는 제공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개사의 자율포장대에서 활용하는 플라스틱(테이프·포장끈·커팅기)이 연간 658t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1일부터 종이박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법으로 강제한 것이 아닌 마트들의 자발적 협약에 따른 것이다. 최근 정부의 ‘환경보호’라는 명분으로 소비자들의 편의를 '나몰라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정부와 업계는 종이상자 제공 중단과 관련한 소비자 설문조사를 12월∼내년 1월 중에 실시해 소비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