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미련하다는 곰도 쑥과 마늘을 먹으면서 100일이 지나면 사람이 된다는데, 330일이나 지나고도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하는 그들을 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월 1일 어린이 스쿨존 안전강화법·유치원 3법 등 비쟁점법안 처리 지연 사태와 관련 "어른들의 싸움에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이같이 한유총과 한국당을 겨냥했다.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발의 당사자인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하더라도 민생법안인 유치원 3법을 먼저 처리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3법, 민식이법 등과 같은 아이들을 위한 민생법안은 여야가 어른들의 싸움을 이유로 함부로 짓밟아서는 안 되는 법들"이라며 "민생은 안중에 없는 한국당의 몰지각한 행동에 유치원 3법은 본회의에 제대로 상정되지도 못한 채 통과가 무산됐다"고 거듭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비판했다.
'유치원 3법'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330일의 숙려기간을 거쳐 지난달 29일 오후 본회의에 자동상정돼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개최가 무산되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사학비리로 고발된 당사자이며 황교안 대표는 변호사 시절에 한유총이 시설사용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 관련한 로비와 자문을 해준 사람"이라며 "한국당의 이런 비인간적 정치의 근간에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사적 이해관계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