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미국 최대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가 29일 오후 시작돼 국내에서도 직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사기 등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사이트에 표시된 화폐 단위와 다르게 중국 위안화로 결제가 이뤄진 경우 사기사이트일 확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백화점과 베스트바이, 타겟, 월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사들은 대규모 할인판매가 진행되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맞춰 본격적인 할인에 들어간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연례행사로, 매년 11월 넷째 주에 세일을 진행하며, 기간은 통상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약 한 달이다.
이에 온라인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도 미국 시간에 맞춰 해외 직접배송, 배송대행, 구매대행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구매 불만 건수는 2017년 1만5472건에서 지난해 2만1694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역시 1만1081건(6월 기준)의 불만이 접수된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구매 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구매 전에는 유명 브랜드의 공식사이트인지 확인해야 한다. 유사 명칭을 사용하는 사이트 대다수가 공식사이트와 비슷한 웹디자인을 차용해 혼선을 줄 수 있다. 공식사이트의 사이트명과 사이트 주소도 비교해야 한다.
또 해당 사이트의 결제통화 및 소재지를 파악한다. 사이트에 표시된 화폐 단위와 다르게 중국 위안화로 결제가 이뤄진 경우 사기사이트일 확률이 높다.
만일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피해를 입었다면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서 ‘차지백 서비스 가이드’를 참고해 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하는 서비스다.
배송 과정 중 제품이 분실됐다면 ‘폴리스 리포트’(물품 도난신고)를 통해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
또 지마켓, 11번가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구매대행업체는 한글로 광고하더라도 해외 사업자인 경우가 있다. 해외사업자인 경우 분쟁 발생시 더욱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거래 전 판매 페이지 하단의 사업자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직구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소비자는 사기의심 사이트 및 소비자상담 사례 등을 참고해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