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금 1위' 오명 DB손보…고객 대거 ‘이탈’, 불완전판매 우려 높아
'해약금 1위' 오명 DB손보…고객 대거 ‘이탈’, 불완전판매 우려 높아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1.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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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 정상범위 벗어나…사측 “100억원 상당 계약 해지 후 재계약되며 발생한 것”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DB손해보험이 고객이 만기일 이전에 보험을 해약해 돌려주는 해약환급금의 규모가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은 1년 새 해약환급금이 100억원이상 급증하며 고객이 대거 이탈해 불완전판매 우려까지 새어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에서 계약 파기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10대 손보사들이 보험 가입자들에게 돌려준 해약환급금은 4923억원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4686억원) 대비 5.1%(237억원) 늘어난 수치다.

손보사 중 올 상반기 계약 해지로 가입자에게 가장 많은 돈을 돌려준 DB손보다. DB손보의 해약환급금은 전년대비 1194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9.8%(117억원)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삼성화재가 전년대비 1238억원에서 1275억원으로 3.0%(37억원)증가했으며, 현대해상이 862억원에서 932억원으로 8.2%(70억원) 증가했다. 

DB손보의 해약환금급이 큰 폭으로 늘며 고객들이 대거 이탈한 것은 ‘자동차 보험’탓이다. DB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해약환급금은 10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926)억원 8.4(78억원)이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DB손보는 일반 보험 해약환급금도 같은 기간 88억원에서 123억원 39.8(35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DB손보의 자동차보험에서의 고객 이탈의 심각성은 원수보험료 매출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일체를 가리키는 말로 손보사의 보험 매출 같은 셈이다. DB손보 자동차 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조6410억원에서 1조7055억원으로 3.9%(645억) 늘어나는데 그쳤다. 해약환급금이 100억원이상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해약환급금은 원수보험료와 비례하는 반면 DB손보의 보험매출은 업계 3위임에도 불구하고 해약환급금은 업계 1, 2위보다 훨씬 많았다. 올 7월 기준 누적 원수보험료는 DB손보가 7조4971억원으로, 삼성화재(10조9242억원)와 현대해상(7조7174억원)의 뒤를 잇는다. 이 때문에 DB손보의 해약환급금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는 우려 섞인 지적도 제기됐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전문가들 "보험사 규모 비해 해지환급금 불어났다는 것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것" 지적

고객이 만기 전 자동차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원인은 크게 둘로 나뉜다. 자동차를 팔아 소유주가 변경되거나 폐차 등으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게 됐을 경우와 계약자 판단에 따른 해약이다. 

가입한 보험사나 담당자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뒤늦게 보험료가 비싸다고 느껴지는 경우 혹은 사고 처리를 경험해 봤더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 등 개인의 변심이 원인이다. 이에 다른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으로 갈아타기 위해 중복 가입 후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케이스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해약환급금 확대는 고객 불만의 신호일 수 있는 만큼, 꼼꼼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계약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전문가들은 보험사 규모에 비해 해지환급금이 불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원 오세헌 보험국장은 "애초에 보험사가 고객이 필요로하는 상품을 판매했더라면 중도에 해지할 이유가 없다"며 "실적 경쟁에 쫓겨 불완전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D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계약된 100억원 수준의 관공서 단체물건이 올해 1월 해지 후 재계약되면서 회계 상 해약환급금이 늘었다"며 "해당 계약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된 수준의 해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DB손보에 대한 종합검사 본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를 요구했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전검사를 실시했다. 본검사는 다음달 20일까지 영업일 수 기준 2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출혈경쟁 및 불완전판매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DB손보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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