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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용퇴···후임 권봉석
'고졸 신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용퇴···후임 권봉석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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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부회장단 6명 중 5명 교체...具 회장 세대교체 '충격'요법 통해 기업문화 개선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조 부회장이 용퇴함에 따라 구광모 LG그룹 부회장 취임 이후 6명의 부회장 중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하고 모두가 자리를 바꾸거나 교체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용퇴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성진 부회장은 LG전자의 '1등 가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1976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엔지니어로 입사해 세탁기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부회장까지 오르는 등 '고졸 신화'를 썼다. 그는 2016년 LG전자 CEO에 올라 의류건조기·스타일러 등 신가전 바람을 일으키며 LG전자 가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조성진 부회장의 빈자리는 권봉석 사장이 채운다. 권봉석 사장은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과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이 권 사장이 맡고 있던 TV사업 담당인 HE사업본부장을 맡는다. 이어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이 LG전자의 한국영업을 총괄하게 된다. 강계웅 LG하우시스 부사장은 LG하우시스 CEO로 영전한다.

‘가전신화’의 주인공인 조 부회장의 용퇴는 구 회장의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회장은 의류건조기,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의 신가전 열풍의 주인공이다. 현재 휴대폰 부문의 부진 속에서도 LG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데는 조 부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가전을 넘어서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절실했던 LG전자는 과감하게 조 부회장의 용퇴를 결정하고 보다 젊은 조직으로의 변신이라는 모험을 감행키로 했다.

조 부회장의 용퇴로 LG그룹 부회장단의 세대교체는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6명의 부회장 중 5명이 자리를 바꾸거나 교체됐다. 구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였던 지난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외부 영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실적이 급전직하 한 올해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퇴진했다. 권영수 ㈜LG 부회장과 하현회 유플러스 부회장은 작년 7월 구 회장 취임 직후 서로 자리를 맞바꾼 바 있다.구 회장이 그룹 최고위 경영진에 대한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기업 문화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2년차를 맞아 단행한 인사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 ㈜LG 주요 팀장을 승진시켰다. 지주사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구 회장 중심의 체제를 안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LG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 인사에서는 김흥식 LG CNS 최고인사책임자(CHO)를 신임 인사팀장으로 선임하고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김 신임 인사팀장은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을 거친 인사 전문가다. 기존 인사팀장인 이명관 부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웅 법무/준법지원팀장, 정연채 전자팀장, 하범종 재경팀장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창범 화학팀장과 김이경 인사임원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김이경 전무는 이베이코리아 출신으로, 지난해 말 영입한 인사다.

㈜LG 외에도 실리콘웍스, S&I코퍼레이션, S&I CM, LG경영개발원, 지투알, LG스포츠, LG공익재단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에서 LG공익재단은 정창훈 LG아트센터장(전무)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리하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5년 LG전자 해외홍보센터로 입사했고 LG경영개발원 브랜드 담당 임원(상무)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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