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銀, 금감원에 ‘DLF사태’ 허위보고…불완전판매 '들통'
우리‧하나銀, 금감원에 ‘DLF사태’ 허위보고…불완전판매 '들통'
  • 박혜정 기자
  • 승인 2019.1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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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금융당국이 미스터리쇼핑 이후 적극적인 대처 안 해 사태 키워"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허위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앞서 대규모 원금 손실로 금융권을 휩쓸었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촉발시킨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금융당국에 “DLF판매절차를 개선했다”며 허위보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앞서 4월과 7월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의 “DLF 판매 절차를 개선하고 직원 교육도 했다”는 내용과 달리 개선되지 않은 불완전판매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에 보고서를 제출한 시점은 금융당국이 DLF사태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나서기 한 달 전 시점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DLF관련 현장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에서 보고했던 내용과는 달리 금감원의 현장 검사에서는 기존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불완전 판매 사례들이 적발된 것이다.

은행들의 보고서 제출은 지난해 6∼9월 파생결합증권(DLS) 판매 실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에서 낙제점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두 은행이 앞서 미스터리 쇼핑에서 불거졌던 문제의 판매 행태를 개선하지 않은 데다 허위 보고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미스터리 쇼핑 이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결국 DLF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스터리 쇼핑 당시 은행의 파생상품 판매 행태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는데도 시정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부실한 금융기관 감독이 DLF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상장지수채권(ETN)의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한 금융감독원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여있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제재심의위원회 심의회를 열고 KEB하나은행의 '하나ETP신탁 목표지정형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 제재 여부를 논의한다.

하나은행이 금감원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앞서 윤석헌 금감원장이 불완전펀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불완전판매 논란이 재차 불거진 두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수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와 당국에서 CEO등에 책임을 묻는 윗선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달 초 DLF사태에 관한 합동 현장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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