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이젠 말도 못 해”...은성수 “은행은 피해자 아니다” 발언에 당황
금융권 “이젠 말도 못 해”...은성수 “은행은 피해자 아니다” 발언에 당황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1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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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사태 종합대책 놓고 ‘설왕설래’…“금융당국과 은 위원장 말이 계속 바뀌어 혼란” 반응도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금융당국의 공모신탁 판매 중단 조치에 이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은행이 갑자기 DLF 대책 피해자처럼 나타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같다"고 질책한 데 대해 금융권이 "아무리 금융당국이라도 해도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 위원장이 은행권의 공모 신탁상품 판매제한 조치에 대한 은행권의 반발을 놓고 "DLF 대책은 은행이 잘못해서 투자자 보호를 하겠다는 것인데 갑자기 본류가 잘못되고 있다"며 "은행이 갑자기 DLF 대책 피해자처럼 나타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7일 “실무 회의에서 금융당국이 언론에 DLF 대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기색을 많이 보여줬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은 위원장의 말이 그동안 계속 바뀌어 왔는데 결국 자신의 소신과 달리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더 이상 논란에 말려들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은 위워장의 전날 발언에 대해 정치권 등 외부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DLF 종합대책에 외부 입김이 많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14일 ‘DLF사태’관련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발표에서 은행권의 공모 신탁상품 판매제한조치를 시사했으며 은행권은 40조를 육박하는 공모시장을 잃게 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DLF사태를 초래한 은행권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놓은 대책을 두고 되레 자신들의 수익성이 줄어들 걱정을 하는 태도를 질책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이 대책의 핵심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어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책의 초점은 투자자보호인데 다른 관점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며 “은행이 수익의 문제로만 보고 투자자보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유의 대규모 원금손실 사태를 촉발한 DLF사태의 종합대책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이룰 둘러싼 금융당국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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