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철도 파업이 닷새만에 끝났다.
한국철도공사 노사는 (코레일)는 25일 오전 6시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파업 참가 노조원들은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철도노조는 대학 입시에 따른 수험생들의 불편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부담을 느껴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업 마무리 및 열차 점검 등 절차에 시간에 필요해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2일 가량이 더 걸릴 전망이다.
노사의 주요 합의 사항은 △올 임금 전년 대비 1.8% 인상△ 인력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교통부가 협의 △고속철도 통합 운영 방안 건의 △저임금 자회사 임금수준 개선 건의 등이다.
노조의 요구가 반영된 것은 ‘인력 충원은 철도노사와 국토부가 협의한다’는 정도이다. 임금인상률은 사측이 제안했던 수준이고, 나머지 두 가지 요구사항은 코레일 측이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내용으로 기존 방안 수준이다.
노조 요구 중 하나인 한국철도와 SR 통합에 대해 국토부가 용역 재개를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조기 종료의 실마리가 풀렸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토부와 협의키로 한 인력충원 문제에 대해 향후 논의가 진척되지 않으면 노조가 또다시 파업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
철도노조는 파업 4일째인 23일 사측에 협상 재개를 요청해 23일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본 교섭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실무 집중 교섭을 벌였다. 이후 잠시 휴식을 갖다 24일 오후 4시 협상을 재개해 25일 오전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가 내세운 요구사항은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