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지난 9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변동형을 중심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주담대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담대를 이용하려는 금웅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신(新)잔액 기준으로는 0.03%p 하락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따라 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코픽스는 전월 국내 8개 은행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의 자금을 수신 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주담대 금리는 매월 15일 공시되는 코픽스를 반영해 새로 결정한다. 통상 은행 예금 금리가 떨어지면 코픽스도 하락하고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은행들은 코픽스 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해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를 2.78~4.28%에서 2.76~4.26%로 인하했으며 신잔액 기준 금리는 2.96~4.46%에서 2.93~4.43%로 낮췄다.
우리·신한·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인하된 금리를 적용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2.97~3.97%에서 2.95~3.95%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3.00~4.00%에서 2.97~3.97%로 정했다.
신한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02~4.28%에서 3.00~4.26%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3.00~4.26%에서 2.97~4.23%로 바꿨다.
NH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가 2.86~4.07%에서 2.84~4.05%로, 신잔액 기준 금리는 2.89~4.1%에서 2.86~4.07%로 내렸다.
주요 은행의 주담대 혼합형 금리도 하락세로 전향했다. 이날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국민은행이 11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2.57~4.07%, 신한은행은 0.02%포인트 내린 2.98~3.99%, 우리은행은 0.04%포인트 감소한 2.81~3.81%를 기록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새로 주담대 대출을 이용하거나 기존 주담대 대출을 갈아타려는 소비자들은 은행별‧대출별 금리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금금리 인하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금금리가 더 떨어지면 코픽스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은행마다 대출 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은 금리 비교를 꼼꼼하게 해야 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