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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의원의 불출마선언과 ‘한국당 해체’ 주장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선언과 ‘한국당 해체’ 주장
  • 오풍연
  • 승인 2019.11.1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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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말고 40~50대 리더 찾아야...썩은 보수로는 안 돼

[오풍연 칼럼]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파장이 클 듯 하다. 김 의원은 부산 지역 3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수명을 다했다고 했다. 다시 헤쳐 모여야 한다는 뜻이다. 민심을 정확히 꿰뚫었다. 한국당으로도, 황교안으로도 희망이 없다. 해체가 답이다. 그리고 당의 얼굴도 바꾸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그는 황교안 나경원 사퇴도 촉구했다. 새로 시작하는 게 맞다. 어떻게 될까.

김 의원이야말로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이래야 당이 산다. 앞서 김태흠 의원의 주장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기는 그대로 있고 남만 나가라고 하니 일부 반발이 있었다. 당을 살리려면 김 의원처럼 자기를 던져야 한다. 김 의원은 친박도 아니다. 나이도 젊다. 아직 쉰 살도 안 됐다. 얼마든지 더 정치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희생을 자처했다.

김 의원은 17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완전한 해체와 함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그리고 중진 의원들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문에서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열악한 상황에서 악전고투하시면서 당을 이끌고 계신 점, 정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우리 당의 훌륭하신 선배, 동료 의원님들, 감사하고, 존경한다"면서 "그러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련 두지 말자. 모두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수명을 다한 좀비 정당" 이라며 "완전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아니 야당이 살려면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 지금 이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백전백패다. 먼저 황교안부터 물러나야 한다. 깨끗이 정치판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 이미 황교안은 실패한 정치인이다. 그토록 기회가 많았는데도 계속 똥볼만 찼다. 그럼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공천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눈치만 살폈다. 당이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서.

그 물꼬를 김 의원이 텄다. 김 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정치인은 진퇴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김 의원에게는 다음에 꼭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더 큰 자리를 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황교안과 나경원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둘다 물러날 생각이 없을 듯 싶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댈 게다. 김 의원 이외에 중진 1~2명만 더 용퇴해도 대세를 걲기 어려울 것 같다.

한국당을 해체하면 된다. 그리고 진짜 보수가 뭉쳐야 한다. 유승민도 아니다. 기존 정치인들은 사퇴하든지, 뒤로 물러날 필요가 있다. 새 인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황교안 말고 40~50대 리더를 찾아 보아라. 숨은 보석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새로운 보수의 아이콘이 필요하다. 썩은 보수로는 안 된다. 한국당은 썩었다고 할 수 있다.

황교안 나경원이 물러나고, 이미 용퇴의사를 밝힌 김무성 의원이 중간 역할을 했으면 한다. 김 의원은 당내 최다선으로 정치 경험도 많다. 죽기를 각오해야 살아날 길이 있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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