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 디즈니가 소개한 독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현지시간으로 13일 보도했다.
디즈니는 서비스 개시 첫날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에 이르렀고, 디즈니는 1천만 명 가입 자 중 선 구매를 통한 가입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1,000만 가입자 돌파한 디즈니+는 이날 오전 증시에서 주가는 7% 넘게 급등한 채 거래됐다. 반면 경쟁사인 넷 플릭스 주가는 3% 하락했다. 출시 첫날 접속불량 등 곳곳에서 기술적 고장을 일으켰지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최소 6,000만, 최대 9,000만 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경쟁사이자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는 미국 내 6,000만 명, 미국 이외 지역 9,000만 명 등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명의 가입자가 포함돼 있다.
디즈니+는 넥플릭스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세하다. 월정액 6.99달러(8174원), 연 69.9달러(8만1748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개했다. 넷플릭스의 HD 기본상품이 월 12.99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이다. 또한 ‘콘텐츠 부자’답게 디즈니 자체 콘텐츠는 물론, 마블, 폭스,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보유 중인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동시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디즈니+는 7일간 무료 시험기간을 운영하고 있어 1,000만 가입자가 전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CNBC는 해석했다.
국내 투자자들도 OTT 성장성에 주목해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최근 해외주식 공개특강 참가자 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에 가장 투자하고 싶은 해외 종목으로 디즈니가 16.2%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13.5%)이나 마이크로소프트(13.2%) 등 그간 국내에서 많이 샀던 종목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한편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디즈니+는 다른 주요 기업 서비스보다 가격에서 우위”라며 “5년 내 7500만 명의 가입자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나 비용 압박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