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9개 제품 시험평가…전기요금 삼성이 가장 비싸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시판 중인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교체하는 비용은 제품별로 3.1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1년 사용 후 교체를 기준으로 하면 위니아가 3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공기청정기를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9가지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과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삼성(AX40R3030WMD)과 샤오미(AC-M4-AA), 샤프(FP-J40K-W), 위니아(EPA10C0XEW), 위닉스(AZSE430-IWK), 코웨이(AP-1019E), 쿠쿠(AC-12XP20FH), LG전자(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등 9개 제품이다.
이번 평가에서 연간 필터 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3.1배, 전기요금은 1.9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터 교체 주기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하고 있지만 1년 사용 뒤 교체를 기준으로 하면 위니아가 3만5000원으로 가장 쌌다.
반면 샤오미는 자체적으로 정한 필터 교체 주기가 1년에 2차례 되다보니 연간 11만원이 소요됐다.
하루 7.2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환산한 연간 전기요금은 쿠쿠가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이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악취인 암모니아와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를 제거하는 성능을 평가한 결과 삼성과 샤오미, 코웨이, LG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풍량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삼성·샤프·위니아·위닉스·코웨이·쿠쿠·LG 등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세먼지 제거 성능과 안전성, 표시사항은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가습기 세척제 파동을 일으켰던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옥틸이소티아졸린(OIT) 등 살균제 성분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생활밀착형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CMIT, MIT, OIT를 공기청정기용 필터 항균 등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생활 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상 함유금지물질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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