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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앞두고 국회의원 세대교체는 시대정신
21대 총선 앞두고 국회의원 세대교체는 시대정신
  • 오풍연
  • 승인 2019.11.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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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들은 '철밥통' 자처...물갈이 통해 유권자 혁명 기대

[오풍연 칼럼] 21대 국회는 지금과 달라질까.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지금 20대 국회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딱 한 가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다. 박근혜 탄핵안을 가결시킨 것. 그 뒤로는 정치가 없었다. 집권에 성공한 민주당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고, 야당인 한국당도 전혀 견제를 못했다. 의회 정치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거리정치가 자리잡기도 했다. 모두 의원들이 못난 탓이다.

 내년 총선까지 5개월여 남았다. 국민들은 새인물을 기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지리멸렬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나마 민주당은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당은 한심한 작태만 드러낸다. 총선기획단부터 그렇다. 민주당은 그래도 구색을 갖추었다. 여성도 안배하고, 청년층도 끌어들였다. 반면 한국당은 황교안 친위대를 포진시켰다. 야당이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는 인상을 준다.

 몇 번 얘기했지만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나 표창원 의원은 당에 더 남아 개혁을 했어야 옳았다. 정작 불출마를 하거나 땅을 떠나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 그러나 그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에도 3선 이상 중진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그 의사를 밝힌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어떻게 하면 지도부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배지를 한 번 더 달까만 궁리하고 있다. 여당도 이런 자세라면 안 된다.

 한국당은 재선의 김태흠 의원이 16명를 꼭 집어 불출마를 하던지, 험지 출마를 하라고 요구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유민봉 의원도 6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들의 용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에 대한 반발도 나왔다. 부산지역 4선 김정훈 의원은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 말라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발했다. 아마도 중진들은 김정훈 의원의 주장에 동조할 게다.

 다른 야당도 다르지 않다. 바른미래당을 보자. 손학규 같은 사람이 인재 영입을 통해 총선을 치르겠다고 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더 웃긴 것은 그런 당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있다. 손학규는 정치를 희화화시킨 장본인이다. 정치인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설 땅이 없다. 그럼에도 손학규는 사퇴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대표 행세를 한다.

 대안신당, 변혁 모임, 정의당, 평화당도 마찬가지. 이들 당에 소속된 현역들은 철밥통을 자처한다. 누구 하나 불출마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유권자들의 마음은 딴 곳에 가있는데도 말이다. 정말 기존 정치인들은 우리가 나서 물갈이를 하자. 그들을 뽑지 않으면 된다. 매번 또 뽑아주니까 반성할 줄 모른다. 21대 총선에서는 유권자 혁명을 기대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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