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신체 부위 접촉…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도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직장 내 성희롱 의혹을 받아온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5일 해임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 원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기연구원 이사회는 김 원장과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김 원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지만, 표결에서 해임 찬성이 많아 결국 해임됐다.
김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계약직 여직원 A씨의 신체 부위 일부를 접촉하거나, 업무 외 시간에 A씨에게 ‘보고 싶다’ 등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일부 직원들에게는 폭언, 욕설을 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투서도 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월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연구원 내 김 원장의 성희롱 의혹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중기부 감사담당관은 "피해가 상당 부분 인정된다"며 김 원장의 해임을 권고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그동안 김 원장의 신체 접촉이나 폭언, 욕설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해 왔다.
김 원장은 지난 달 국정감사에서 성희롱 의혹과 관련 사퇴 의사를 묻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감사) 결과와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중기연구원 관계자는 후임 인사에 대해 "중기연구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비상경제대책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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