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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이 쏘아올린 사모펀드 불신…석달 째 300개 감소
‘라임’이 쏘아올린 사모펀드 불신…석달 째 300개 감소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11.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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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집계...'고위험' 파생형‧채권형 크게 줄어, 한화‧삼성자산운용 등은 증가
▲DLF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의 환매중단사태로 사모펀드가 급감했다. ⓒ연합뉴스
DLF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의 환매중단사태로 사모펀드가 급감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대규모 원금 손실을 초래한 'DLF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이라 라임자산)의 1조5000억원의 펀드 환매중단사태의 여파로 석 달째 사모펀드가 300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사모펀드(경영참여형 사모펀드·헤지펀드 기준)는 1만1천177개로 7월 말보다 302개 줄었다. 특히 라임자산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와 설정액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사모펀드는 7월 말 1만1천479개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8월 말 1만1천458개, 9월 말 1만1천336개, 10월 말 1만1천177개로 석 달 연속 줄어들었으며 감소 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운용사별로 보면 펀드 환매 중단·연기 사태가 발생한 라임자산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는 지난달 말 현재 303개로 7월 말보다 73개(19.4%)나 줄어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라임자산의 사모펀드는 2015년 말 2개에서 2016년 말 23개, 2017년 말 145개, 지난해 말 234개로 기하급수적으로 늘다가 올해 7월 말 376개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라임자산의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4조4천797억원으로 7월 말보다 1조3천875억원이나 줄었다.

라임자산 다음으로 사모펀드 설정액이 많이 줄어든 곳은 우리자산운용(-4천184억원)이지만 감소 폭은 라임자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뒤이어 메리츠자산운용(-4천110억원), 디지비자산운용(-3천569억원),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3천57억원),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2천917억원) 순으로 사모펀드 설정액이 줄었다.

반면에 한화자산운용(1조5천983억원), 삼성자산운용(1조3천705억원), KB자산운용(1조1천625억원) 등은 사모펀드 설정액이 석 달 동안 1조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사모펀드를 유형별로 살펴볼 때 고 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파생형과 채권형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생형이 지난달 말 현재 1천822개로 7월 말보다 203개 줄었고 채권형은 같은 기간 267개 감소했다.

한편 라임자산은 지난달 말 사모채권펀드 3개에서 약 274억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 9일에는 모 펀드 2개에 재 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 중단이 결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라임자산운용의 상환·환매 연기 대상 펀드의 규모가 1조5천5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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