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NG 53대 동체균열 확인…국내 저가항공사 전전긍긍
보잉 737NG 53대 동체균열 확인…국내 저가항공사 전전긍긍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11.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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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입 150대 중 9대 운항중지…“확산되면 LCC 감당 어려워져”
서울 김포공항에 보잉 737NG 계열 항공기가 계류해 있다. 국내에 도입된 보잉 737-NG기종 항공기 중 9대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보잉 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돼 운항 정지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737NG를 주력기종으로 사용하는 저가항공사(LCC)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보유 항공기 45대 전부, 진에어 26대 중 22대, 티웨이항공 26대 전부, 이스타 항공은 23대 중 21대가  737NG 기종이다.

국토부는 한국에 도입된 보잉 737NG 기종 중 비행 횟수가 3만 건을 넘은 42대를 조사한 결과, 균열이 발견된 9대의 운항을 중지시켰다. 대한항공이 5대로 가장 많고 진에어가 3대, 제주항공은 1대다.

한국에 도입된 737NG 기종은 총 150대로, 국토부는 나머지 108대도 전수 조사할 예정이다.

운항정지에 따른 항공사의 손실은 막대하다. 항공사로서는 항공기가 쉴 틈 없이 날아야 수익도 제대로 올릴 수 있다. 일단 항공기가 운항을 멈추면 영업에 크나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그에 맞춰 배치된 직원 인건비 등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0여명의 희생자를 내 파문을 일으켰던 보잉 737맥스 기종 2대가 운항을 멈추면서 비상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매각설까지 나오는 등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 보잉 737NG은 이번에 문제가 된 보잉 727맥스의 이전 모델이다.

당장 자금 순환이 급한 소규모 저가 항공사들은 보유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손실을 감당하기가 벅찰 수밖에 없다.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일본 승객 감소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국토부의 전수 조사 방침과 관련, “앞으로 균열이 추가로 발견될지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라 복불복에 가깝다”면서  “운항정지 항공기가 더 나오면 국내 LCC들은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들이 보잉 737NG 기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항공기 기종을 통일할수록 정비 비용과 조종사 훈련비용이 낮아져 경영 효율이 높아진다”면서 “그러나 해당 기종에 리스크가 발생하면 그 타격 또한 커지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잉은 31일(현지시간) 737NG 기종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50여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AFP 통신은 보잉사가 세계 각국의 737NG 항공기 1000여대를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5% 미만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돼 운항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균열 문제로 737NG 3대의 운항을 중단했다. 호주 국영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2만2600회 이상을 비행한 항공기 33대를 조사한 결과, 737NG 3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수리를 위해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항공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B737NG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달 초 보잉은 해당 기종의 ‘피클포크(Pickle Fork)’에 균열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피클포크는 항공기 동체와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로 비행 과정에서 외부 공기 압력에 날개 접합부가 부러지지 않게 돕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에 따라 3만회 이상을 비행한 737NG에 대해 긴급 점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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