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자문발전위원회 인사말에서 "경제 여건이 어려울 때는 노동 개혁과 규제 혁신으로 생산성 향상과 신성장 동력을 확대해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잠재성장률 자체를 높여나가는 것이 기업정책의 정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경제전문가들에게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경제성장률이 상당 기간 평균 2%를 넘지 않는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경제성장 둔화 추세를 우려했다.

 

이어 "우리 경제 성장 둔화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측면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국내 경영환경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실물경제 활력이 저하된 데 따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최저임금 인상과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 같은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단축 시행 시기를 상당 기간 늦춰주고 유연근무제도에 대한 보완 입법을 처리해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최근 정부가 하위법령 개정으로 정책 효과를 창출하려는 것은 알겠지만, 지금은 그 방향성의 중심을 규제를 강화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쪽에 두어야 한다"면서 "5%룰 완화 관련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은 재검토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