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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은 부총재, 美 금리인하에 "큰 영향 없다"…동결 시사
윤면식 한은 부총재, 美 금리인하에 "큰 영향 없다"…동결 시사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10.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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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韓 한동안 '동결 기조' 유지할 듯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 낮춘 것에 대해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큰 폭의 영향은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우리나라는 한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출근길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다. 통상 FOMC 정례회의 직후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결정이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메시지'를 던지곤 했다. 그 역할을 오늘 윤 부총재가 대신한 것이다

윤 부총재는 31일 한은 본관 소회의실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등에 대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앞으로 우리나라 금통위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윤 부총재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해 "대체로 시장 기대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전세계적으로 성장세 지탱에 도움이 될 것이고 당연히 우리 경제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며 "시장에서 우려가 컸던 자본유출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은 우리가 고려하는 여러 사항 중 하나고 큰 폭의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해석되는 것을 경계한다"며 "(연준의 금리인하는)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추가적인 완화정도는 향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기존 기조를 크게 바꿀만한 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p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 유지됐던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통위의 금리인하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윤 부총재의 발언은 지난 9월1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해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것은 여타국의 입장에서 보면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부담을 줄여주는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금리인하 메시지를 던진 것과 온도차이가 난다.

윤 부총재는 한은이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근 주장에도 반박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통화정책에서 금융안정도 중요하다 하는 이야기를 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렇게 변화된 것이 위기의 교훈"이라며 "물가안정에만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은 다소 이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에 있어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한은법에 맨데이트(mandate)로 갖고 있다"며 "KDI의 주장이 현재 상황에서 이해되는바는 없지 않지만 통화정책을 그렇게만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30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1.75%~2.00%에서 1.50%~1.75%로 내려갔다.

또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지난달 성명에 포함됐던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대신 "기준금리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하며 추가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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