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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궤변', 민주당에서조차 비판 받아
유시민 '궤변', 민주당에서조차 비판 받아
  • 오풍연
  • 승인 2019.10.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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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 지지층 많아...그런에 이번에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오풍연 칼럼] 유시민의 요설(饒說)이 도를 넘고 있다. 근거 없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략한다. 갈 데까지 간 양상이다. 지금껏 검찰총장을 흔드는 사람은 없었다. 유시민이 대표적이다. 혀 때문에 망할 것 같다. 유시민은 자연인이라고 하더라도 영향력이 큰 사람이다. 민주당원도 아니다. 하지만 범정부 인사로 꼽힌다. 오죽하면 민주당에서조차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할까.

 유시민은 지난 29일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내사에 착수했었다는 증거로 윤 총장이 청와대 외부인사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을 공개했다. 유 이사장에 따르면 윤 총장은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봤는데 몇 가지는 매우 심각”이라며 “내가 사모펀드 쪽을 좀 아는데, 이거 완전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유시민이 내세운 증거는 청와대 외부인사에게 들었다는 전언 뿐이다. 공식 라인도 아니고 외부 인사다. 윤 총장이 외부 인사를 통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고 여길 만큼 순진할까. 나는 유시민이 번짓수를 잘못 짚었다고 본다. 적어도 검찰총장을 상대로 다투려면 보다 명확한 증거를 제시했어야 했다. 윤 총장의 육성이 들어 있는 녹취록 등.

 검사 출신의 백혜련 의원은 30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내사라는 개념 자체가 법적인 개념이 아니고, 범위가 굉장히 고무줄 잣대”라며 “유 이사장 입장에서는 내사라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추측일 수 있고, 내사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라 보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용진 의원도 “무슨 녹취가 나오거나 결정적으로 들은 사람이 증언을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유 이사장이 전해들은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전달하는 거라 무의미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근거가 좀 약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유 이사장의 궤변은 왜곡된 시각으로 조국 사태를 바라보다 국민의 상식을 외면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며 “무조건 조국 일가는 죄가 없다는 ‘자기망상’을 갖고 사태를 바라보기 때문에 객관적 증거와 사실조차 부정하는 것이다. 결국 유 이사장은 조국보다 더 조국스러워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시민이 자기 꾀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유시민은 지지층도 많다. 그런에 이번에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3류 소설을 쓰는 작가라고 할까. 국회의원에 장관까지 지낸 전력이 부끄럽지 않은 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시민은 입을 닫아야 한다. 입을 열수록 사고를 친다. 물론 의도적일 게다. 유시민을 제어할 사람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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