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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IPO 앞두고 '악재' 산적…금감원, 경영유의 조치 내려
현대카드, IPO 앞두고 '악재' 산적…금감원, 경영유의 조치 내려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0.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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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 등 4건 지적 받아…정태영 부회장 집안싸움에 자금난까지 가중돼 '삼중고'
▲현대카드 서 여의도 사옥 전경
현대카드 서 여의도 사옥 전경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자금 여력이 녹록치 못해 고군분투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리스크관리 경고’ 등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여기에 정태영 부회장의 집안싸움까지 중첩돼 ‘점입가경’의 행태를 연출하고 있다.

29일 업계와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현대카드에 대해 4건의 경영유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금감원은 현대카드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에 대해 경고했다. 현대카드의 리스크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위험관리위원회와 하부기구인 위험관리운영위원회간 상호보완‧견제기능이 원만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험관리위원회 위원인 카드본부 담당 부사장이 위험관리 운영위원회 위원도 겸임하고 있어, 위원회간 겸임을 방지하고 개별 위험관리조직의 독립성과 견제기능을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채용 내부통제 시스템에 관해서도 "동의서 징구를 통해 최종합격자의 채용 서류를 3년간 보관할 수 있지만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서류는 미보관하고 있다"며 "직원 채용의 투명성, 공정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채용자료 등과 관련된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금감원은 현대카드가 대형 제휴가맹점 마케팅과 관련하여 수익성 관리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카드의 대형 제휴 가맹점 관리에 대해, 수익성 관리가 미흡해 정기적인 분석절차를 마련할 것과, 사안의 중요성에 대한 판단 없이 형식적으로 서면으로만 심사하는 관행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신규상품 도입, 마케팅 행사 실시여부 결정 등을 위해 수익성분석위원회 등과 같은 수익성 분석·심의절차를 운영하고 있지만, 위원장이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는 경우 위원회의 소집 없이 서면심의로 대체할 수 있는 내부규정을 근거로 사안의 경중에 대한 판단 없이 대부분 서면으로만 심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영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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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익성 심의를 개별 상품‧마케팅 단위로만 하고 있어 회사의 중장기적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제휴가맹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수익성 관리가 미흡하다"며 " 수익성 분석 관련 대면심의요건을 마련하는 등 심의절차를 강화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대형 가맹점에 대한 정기적 수익성 분석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더불어 현대카드가 ABS 외화채권을 발행할 경우 사전에 통화스왑 분할체결 등 금리변동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구조화채권 발행시에도 투자자에 대하여 이자율 변동위험을 사전에 상세하게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최근 IPO를 선언했지만 자금여력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IPO는 일정 규모의 기업이 상장절차 등을 밟기 위해 50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식을 파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에 정 부회장의 동생 정은미씨와 남동생 정해승씨가 정 부회장을 고소하는 남매간 법정싸움이 본격화되고 있어 정 부회장과 기업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카드는 연쇄적으로 발생된 악재에 IPO를 비롯한 향후 계획이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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