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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 오풍연
  • 승인 2019.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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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26일 양일간 개최한 다빈치모텔 행사, 정 부회장의 예술사랑 느껴져
메리츠금융 자산 58조, 비약적 도약을 이룬 비결은 조 회장의 '사람경영' 때문

[오풍연 칼럼] 내가 금융계 CEO 가운데 눈여겨 보는 사람이 두 명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몇 년을 봐온 결과 한결 같은 경영으로 뛰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다. CEO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나도 10년 전부터 현대카드만 쓰고 있다. 그 전까지는 NH농협카드를 썼는데 현대카드를 써보니 더 실용적이어서 농협카드는 아예 없앴다.

 정 부회장을 주목한 계기가 있다. 몇 년 전 기사에서 정 부회장이 PPT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봤다. 나 역시 PPT 사용에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올바른 지시라고 여겼다. 현대카드는 문화마케팅에서도 선두주자다. 기업이 이런 활동을 해야 한다.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를 만든다고 할까. 그럼 고객의 충성심도 더 높아진다.

 현대카드가 지난 25~26일 양일간 개최된 다빈치모텔은 슈퍼콘서트, 컬처프로젝트 등 국내 대형 문화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정 부회장의 세번째 작품이다. 오랜 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머리를 식히고 재충전을 위해 잠시 머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모터호텔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사람들에게 휴식과 감성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한다.

 이번 행사는 첫 회였음에도 오픈 5분 만에 티켓이 전석 매진됐으며, 이틀간 2000여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현대카드는 미처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각종 부대 이벤트와 제휴 브랜드 체험공간을 마련했으며, 1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했다. 다빈치란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따왔다. 정 부회장의 예술 사랑이 느껴진다.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금융도 돋보인다. '20배 성장.'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라는 핵심 계열사를 가진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14년간 일궈낸 성과다.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때만 해도 화재와 증권을 합친 메리츠 자산은 3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2011년 금융지주 출범 때 자산도 12조원에 못 미쳤다. 존재감 없던 메리츠금융이 올해 6월 말에는 자산 58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가 메리츠의 부상을 부러워하는 이유다.

 메리츠금융이 이처럼 비약적 도약을 이룬 비결은 조 회장의 '사람경영' 때문이다.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이들을 믿고 사업을 맡긴다. 현재 메리츠금융은 화재의 김용범 부회장(56), 증권의 최희문 부회장(55) 등 두 핵심 전문경영인이 거의 독자적 경영을 하고 있다. 그 결과는 비약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조 회장은 덜 알려져 있다. 은자(隱者)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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