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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카드 수수료 아끼려 소비자에게 불편 가중시켜
보험사들, 카드 수수료 아끼려 소비자에게 불편 가중시켜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0.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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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보험사‧카드사 눈치보느라 대책마련도 못해…결과적으로 불편함은 소비자들 몫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아끼려 고의적으로 카드결제 절차를 복잡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최근 소액도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추세가 급증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카드결제 절차를 복잡하게 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이 보험료를 카드로 납입할 경우 카드사에서 부과하는 수수료를 절약하기 위해 보험료 카드 납부 절차를 고의적으로 번거롭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수수료를 부담하기 싫은 보험사들의 ‘꼼수’라는 지적이 일며 빈축을 사고 있다.

2분기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카드납 비율은 26.6%이며 생명보험사의 카드납 비율은 3%에 불과해 무려 9배 차이가 난다. 

손보사들이 생명보험사보다는 카드납 비율이 높지만 보험사들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납부 절차를 어렵게 해 문턱을 높이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쉽사리 용인하지 않는 셈이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가입자가 매달 전화를 직접 걸어야만 카드 결제가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 손해보험사 상담원은 "신용카드로 결제하시려면 번거로우시겠지만 매월 연락을 주셔서 결제를 해주셔야 되세요"라고 안내했다. 반면, 계좌를 통해 보험료를 내면 매달 자동이체가 돼 번거롭게 매달 연락하는 절차를 겪지 않아도 된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정책의 원인은 카드 수수료 때문인데 소비자가 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보험사는 카드사에 2%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즉, 카드사에서 청구하는 수수료는 부담하기 싫지만 현행법상 카드 결제는 거부할 수는 없으니 고의적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한다는 ‘꼼수’라는 비판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보험사와 카드사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와 보험사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카드사의 눈치를 보느라 결국 불편함이 소비자 책임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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