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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SS에서 또 화재…이번엔 ‘중국산’ 아닌 ‘국내산’
LG화학 ESS에서 또 화재…이번엔 ‘중국산’ 아닌 ‘국내산’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0.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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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감 확산…“연내 원인규명 못해도 제품 교체 등 안전대책 검토”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과부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하동소방서 제공
경남 하동군 진교면 태양광발전설비 ESS(에너지 저장장치)에서 21일 오후 4시 14분께 과부화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하동소방서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LG화학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가 발생한 ESS는 LG화학이 주장한 중국 공장서 생산한 일부 제품이 아닌 국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져 LG화학 ESS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배터리 업계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설비의 ESS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ESS 배터리는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됐다. 그간 LG화학 ESS배터리에서 불이 난 제품은 LG화학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한 일부 제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화제는 LG화학의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ESS배터리에서 불이 난 첫 사례로 LG화학 ESS배터리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정부는 LG화학에서 생산한 ESS배터리에서 잦은 화제가 발생하자 LG화학 측에 해당 배터리 교체를 요구했지만 LG화학은 정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기존 배터리의 충전율을 낮춰 사용하라고 고객에게 안내하는 데 그쳐 비판을 받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발표한 2017년 8월부터 발생한 ESS 화재 사고는 총 26건으로 이중 14건이 LG화학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타났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배터리 화제사고의 무려 54%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전문가 19명으로 조사위를 구성하고 올 6월 화재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화재사고 상당수가 2017년 하반기 중국 난징공장 생산 LG화학 배터리임을 확인하고 ‘셀(cell) 해체 분석’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일부 셀에서 극판 접힘, 절단 불량, 활물질 코팅 불량 등의 제조 결함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조사위는 5개월간의 조사 끝에 해당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 요인’으로 지목하지 않아 두루뭉술한 결론과 더불어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조사위는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먼지·결로 등을 막지 못하는 운영·환경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통합 보호·관리 체계 미흡 등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이훈 의원은 “김준호 LG화학 부사장에게 문제가 된 배터리 리콜 등의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히며 ESS배터리 화제사고와 관련해 LG화학을 비판했다.

만일 LG화학이 배터리 교체를 결정한다면 지난 8월 말 기준 LG화학제품을 쓰고 있는 198곳의 배터리 교체를 지원해야 한다.

이번 화재와 관련, LG화학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으로 12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동에서 불이 난 ESS 배터리와 같은 모델을 쓰는 전체 사이트의 가동률을 기존 95%에서 70%로 낮추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내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더라도 제품 교체 등 안전대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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