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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銀 은닉-삭제한 DLF 자료, 지성규 행장 지시로 만들어”
금감원 “하나銀 은닉-삭제한 DLF 자료, 지성규 행장 지시로 만들어”
  • 홍윤정 기자
  • 승인 2019.10.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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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부원장보 "금감원 발견 전까지 끝까지, 고의로 은닉" 국감 증언...함영주 "DLF 자료 삭제 몰라"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해외 금리연계 금융파생상품(DLFㆍDLS) 대규모 손실 사태를 일으킨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의 검사 이전에 두 차례에 걸쳐 전수조사와 손해배상 검토 자료를 지성규 행장의 지시로 만들었으나 이를 금감원 조사를 앞두고 숨기고 삭제했다는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증언이 나왔다.

김동성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성규 은행장의 지시로 1차, 2차에 걸쳐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자료가 삭제됐다”며 “하나은행은 전수 조사한 파일을 금감원이 발견하기 전까지 고의로 은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이 자료가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내부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료 삭제 관련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질의에 대해 금감원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8일 지 의원이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사실을 폭로하자, 하나은행은 “현황 파악, 내부 참고용으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 삭제한 것”이라며 “검사 계획이 확정ㆍ발표되기 전에 이뤄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한편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대규모 손실로 파문을 일으킨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사태와 관련해 "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 결코 자리에도 연연하지 않겠다. 책임 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함 부회장은 DLF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느냐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검사 중이지만 일부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DLF 사태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에 손실이 난 부분은 진심으로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이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고, 그 부분을 충실히 수행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 부회장은 DLF 자료 삭제 의혹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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