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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투협회장 "죽여 패버려"…직원에 폭언‧성희롱 '갑질' 일삼아
권용원 금투협회장 "죽여 패버려"…직원에 폭언‧성희롱 '갑질' 일삼아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0.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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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신탁운용식 '솜방망이' 처벌 근절해야…협회 측, “권 회장, 오늘 밤 조기 귀국" 밝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권용원 금융투자협회회장이 운전기사 등 임직원에게 수시로 폭언을 휘두르는가하면 성희롱까지 서슴치 않는 ‘직장 갑질’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연합뉴스TV에 의하면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이후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 지속적인 폭언을 일삼아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기사 A씨는 권용원 금투협회장으로부터 지속적인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된 통화녹음에 따르면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A씨가 자녀의 생일이라 업무가 마친 후 귀가해야한다고 말 했지만 “새벽 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와요…미리 이야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 라며 폭언을 휘둘렀다.

뿐만 아니라 권용원 회장은 다른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성희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홍보 담당 직원에게는 기자에게 폭행‧살인위협까지 가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권용원 회장은 홍보담당직원에게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애들이 패는 방법을 선배들이 안 가르쳐줬단 말이야. 니가 기자 애들 쥐어 패버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노조는 지난해 2월 취임한 권용원 회장의 지속적인 폭언 문제 등을 두고 금융투자협회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일부에서는 노조 위원장이 이 문제를 악용하려 한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 위원장 측은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권 간부의 폭언 등의 직장갑질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8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부사장 또한 직원에 “니 애미 애비가 너를 못 가르쳤다'‘는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과 욕설을 일삼은 사실이 밝혀져 지탄을 받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후 논란을 야기한 부사장에 경미한 수준의 징계조치를 내려 사실상 이 같은 ‘직장 갑질’을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금투협회의 권용원 회장의 폭언 또한 경미한 징계 처리가 내려질 경우 금융권 내 직장 갑질을 근절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 돼 엄정한 조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협회는 권용원 회장의 논란과 관련, 현재 권 회장이 해외 출장 중으로 추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권용원 회장은 현재 아르헨티나 출장 중으로 당초 오는 21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이날 밤 귀국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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