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향후 12∼18개월 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15일 IMF가 올해 경제가 2008~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경기둔화를 경고한 데 이어 이틀만으로 ‘글로벌 경제침체’우려가 심화 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다"고 진단하며 "향후 12∼18개월 동안 경기침체에 돌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글로벌 경제가 크게 취약해질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경기침테를 막기 위해서는 많은 요인이 각본대로 진행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악화하지 않아야 하며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의 해법을 찾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적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는 것 등의 조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리스크가 매우 높아 만약 어떤 일이 각본에서 어긋나면 우리는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를 둘러싼 당파 싸움으로 인해 의회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유럽에서도 독일은 재정적 여력이 있으나 법적으로 시행할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여력이 바닥나고 있다"며 "재정 정책 담당자들이 나서야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그런 행동을 취할 정치적 동기가 어디서 나올지 분명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