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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별장 접대설에 '펄쩍'
윤석열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별장 접대설에 '펄쩍'
  • 이동준 기자
  • 승인 2019.10.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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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씨도 알지 못한다” 해명...언론보도에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키로
윤석열 검찰총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과거 자신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인 윤중천 씨로부터 ‘별장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11일 “건설업자 별장을 가고 어울릴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윤중천 씨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검찰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단순히 윤 총장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넘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방해하려는 저의가 담긴 ‘정치 공작’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날 윤 총장도 검찰 간부들에게 “(별장이 있는) 원주도 20여 년 전 다른 일로 한번 찾았을 뿐, 그 이후에는 원주 자체를 가본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조만간 ‘접대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명예훼손 혐의는 반의사불벌죄로, 고소 없이 검찰이 즉각 수사가 가능하지만 윤 총장 개인에 대한 의혹이라 고소장 접수 후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히 허위사실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을 넘어 조 장관 수사를 방해하려는 목적이 있어 공무집행방해에도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한겨레21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이 윤씨로부터 자신의 원주 별장에서 윤 총장을 수차례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김학의 수사단’에 전달했으나 검찰이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사건을 덮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조사단이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가 진상조사단과 비공식 면담에서 ‘원주 별장에 간 사람 중 법조인이 많았다’는 취지로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을 언급하면서 ‘윤석열도 있었나? 모르겠네’라고 혼잣말한 것을 조사단 측이 기록한 것이 와전돼 보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당시 알 만한 유명인들의 이름을 모두 거론하며 수사단을 당혹스럽게 했고, 결국 검찰이 실제 조사에 들어가려고 하자 “자신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발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윤씨 발언이 조사 자료로서 가치가 없다고 보고 수사 자료로 활용하지 않았다. 윤씨에 정통한 한 검찰 관계자는 “자기과시 욕구와 거짓말이 너무 많은 인물이어서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당시 윤석열을 거론한 것도 검찰과의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제도)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 의미 부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학의 수사단장이었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조사에서 윤석열과 관련해 일절 흔적이 없기 때문에 더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며 “검사가 외부에서 진행한 면담에서 친분있는 법조인이 누구냐고 물으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아주 모호한 한 줄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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