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는 제3인터넷은행...예비인가 신청에 선뜻 안나서
인기 없는 제3인터넷은행...예비인가 신청에 선뜻 안나서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10.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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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첫날, 참여업체는 ‘소소뱅크 컨소시엄’이 유일…인가 실패 우려 증가
▲10일 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고 알렸다. ⓒ연합뉴스
10일 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은행 예비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고 알렸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시작됐지만 지난 5월 키움컨소시엄과 토스컨소시엄 등이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과 달리 공식적으로 나서는 후보가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신청서류를 토대로 외부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인가 대상자는 연말쯤 발표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예비인가 신청은 지난 5월 금융당국이 키움과 토스 컨소시엄을 모두 탈락시킨 후 4개월여만이다. 그러나 지난 5월 키움과 코스 등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던 것과 달리 이번 예비인가 신청은 미지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이날 공식 참여를 알린 곳은 소상공인으로 구축된 소소스마트뱅크(소소뱅크) 컨소시엄이유일하다. 소소뱅크는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을 산업주력자로 내세워 인가 신청 마지막 날인 15일 접수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소소뱅크 컨소시엄은 현재 자본금 조달 문제와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지 않다. 소소뱅크는 자본금 총 250억원 가량을 소상공인으로부터 투자확약을 받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전국에 흩어진 소상공인들로부터 투자확약서를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금융권인 미래에셋금융그룹과 BNK경남은행, IBK기업은행에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이날까지 합류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지난 5월에 참여한 바 있는 키움 컨소시엄과 토스 컨소시엄이 여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안정성이 문제가 돼 탈락한 토스와, 혁신성이 문재가 돼 탈락한 키움이 15일 마감 직전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 조차도 불확실해 유력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인가 참여에 유력했던 토스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 접수 여부를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지난달 제3인터넷전문은행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승건 대표는 이후 논란이 확대되자 이 같은 발언을 번복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토스가 SC제일은행과 손잡고 예비 인가 신청에 참여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재무적 투자자(FI) 위주의 불안정한 주주구성을 은행자본으로 메우는 효과가 있다. 

토스와 함께 제3인터넷은행의 경쟁자였던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현재 참여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금융 주력자였던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의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은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는 대신 양사의 합작사인 핀테크 전문기업 '핀크'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키움뱅크의 경우 하나은행과 SK텔레콤 계열이 이탈한다고 해도 롯데 계열(코리아세븐·롯데멤버스)과 여타 후보군 등을 감안하면 자본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현재까지 인터넷은행 참여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주주사와 논의하고 있는 게 없는 상황"고 전했다. 신한금융그룹 또한 인터넷은행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선뜻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 참여 여부를 내부적으로 확정하지 않아 포기를 논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미 혁신기업과 접촉한 바 있고, 인가 신청 마감일이 15일이라 그 이전에 참여를 결정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시작됐지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가 저조한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키움과 토스마저 참여를 확정짓지 않고 있어 이번 인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가 실패 우려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장 반응이 너무 냉랭한 건 아니고 과열된 것도 아니다"며 "시장 플레이어들이 자선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수익성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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