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통상적으로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한 은행하고만 거래하지 않는다. 대부분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예·적금을 비롯해 다양한 펀드, 증권사 파생결합상품, 채권, FX마진, 부동산 신탁사 상품 등에 쪼개서 자산을 맡긴다.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이 앞으로 은행, 금융투자 등 주요 계열사 본점 자산관리전문가들을 한 조직으로 묶어 영업점을 자주 찾기 어려운 고액 자산가들을 직접 찾아간다. 이를 위해 신한PWM 산하에 '신한 자산관리컨시어지팀'을 새로 만들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달부터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운용, 아시아신탁 등 16개 자회사를 두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자산을 운용한다.신한금융은 이들의 투자 방식이 '매트릭스(협업체계)' 형태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업방식과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종전에는 본점이 아닌 은행 자산관리(WM)센터 소속 직원이 영업이나 상담을 위해 고객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신한 자산관리컨시어지팀은 은행과 금융투자 본점 소속 전문가들을 한 팀으로 구성해 고객을 찾아가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이다. 이 팀이 고객에게 소개하는 상품은 은행에서 주로 판매하는 예·적금, 펀드 등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관련 상품 등으로 확대된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부문 협업 브랜드인 신한PWM은 신한 자산관리 컨시어지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팀은 영업점이나 WM센터가 아닌 전원 본점 소속 자산관리 전문가로 구성됐다. WM기획실 김종철 총괄팀장을 비롯한 전담팀 3명(고객 선택, 전반적 진단, 고객상담 등 주도적 역할 담당), 콘텐츠 제공팀 9명(전담팀에서 자료 요청시 신속히 고객 맞춤형 콘텐츠 작성 담당) 등 총 12명이다.
대상 고객은 자산규모 3억원 이상이거나 PWM센터 거래 고자산 고객, 리테일 프리미어 창구 거래 고객 등 고액 자산가 중 WM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이 대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영업점에 나오기 어려운 고액자산가들의 수요가 생각보다 있는 편인데 본점 전문가들이 이들을 찾아가서 보다 전문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