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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후폭풍’ 은행들, '행차 뒤 나발'…뒤늦게 상품심의위 재정비
‘DLF 후폭풍’ 은행들, '행차 뒤 나발'…뒤늦게 상품심의위 재정비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10.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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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등, 원금 잃고서야 ‘DLF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내부 통제 시스템 작동 개선 채비
주요 은행들이 제2의 DLF사태를 예방하기위해 '상품심의위원회'를 정비하고 나섰다.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최근 원금손실 논란을 빚었던 'DLF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중간점검 결과, 은행들이 리스크관리가 부실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은행들이 뒤늦게 상품심의위원회를 재정비하기 시작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일 상품심의위원회 심의 절차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융투자상품 판매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국민은행은 상품심의위원회 심의 전 단계에서 철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심의 절차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했다. 또 투자 상품 실무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협의체를 신설해 투자 상품 판매리스크를 더 세밀하게 살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상품부서 담당자 검토, 투자상품협의체 검토, 리스크 및 준법 관련 부서 점검, 상품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단계를 거쳐 판매상품을 선정한다.

앞서 대규모 원금 손실사태를 촉발시킨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우리은행은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상품심의위원회에서 투자상품의 적정성,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할 계획이다. 이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신설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투자 상품 도입 시 리스크 검토를 강화하기 위해 상품 심의 절차를 확대하여 운영하기로 하고 상품 심의 절차를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한다. 기존의 절차에서 상품심의위원회 리스크 검토 결과를 리스크관리운영위원회에 보고하는 프로세스를 최종 단계에 추가해 리스크에 대한 검토를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상품 심의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개별 상품 심의를 위한 '상품선정협의체'와 전반적 투자상품 출시 및 판매 전략 관련 기구인 '투자상품협의회' '투자상품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상품심의 시스템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심의과정에서 리스크를 면밀히 살피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며 "상품 등급별로 판매 기준을 더 명확하게 하는 등 앞으로는 잣대가 엄격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이와 같은 조치는 앞서 전날 중간점검에서 이번 DLF사태를 야기한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된 은행 내부 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과 리스크 관리 부실 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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