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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삼정 등 4대 회계법인, 상장사 외부감사 ‘싹쓸이’
삼일·삼정 등 4대 회계법인, 상장사 외부감사 ‘싹쓸이’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9.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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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지난해 1000개 상장사 외부 감사 현황 분석…4대법인이 절반 넘게 맡아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국내 4대 회계법인이 지난 해 1000개 상장사 외부 감사를 절반 넘게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외부 감사를 실시한 회계법인을 분석한 결과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이 외부 감사를 진행한 기업은 총 552곳으로 1000개 상장사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을 보면 1000개 상장사(금융업 제외) 중 단 한 곳이라도 외부 감사를 맡아온 회계법인은 모두 8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86개 회계법인 중 71곳은 10곳 미만으로 상장사 외부감사를 맡았지만 15곳은 상장사 10곳 이상의 외부 감사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일회계법인이 1000개 기업 중 174곳의 외부 감사를 맡아 가장 많았다. 2위와 3위는 각각 삼정회계법인(158곳)과 한영회계법인(155곳)이며, 4위는 안진회계법인(65개)으로 나타났다. 

1000개 상장사 중 매출 5000억 원 이상인 대기업 267곳의 외부감사 또한 이들 4대 회계법인이 독식하다시피했다. 특히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이 맡은 대기업 외부감사는 각각 68곳으로 전체대기업 외부감사 수의 51%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 뒤로는 삼정회계법인(62곳)과 안진회계법인(28곳)이 차지했다. 중견 회계법인에 속하는 대주·삼덕·한울회계법인이 외부감사를 맡은 대기업은 각각 5곳에 불과했다.  

삼일회계법인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LG전자, S-Oil, 삼성물산, KT 등의 대기업 외부 감사를 실시해왔으며 한영회계법인은 기아자동차,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등의 외부감사를 맡아왔다. 삼정회계법인은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대기업 등이 주요 외부 감사 고객사였다. 이외 안진회계법인은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대림산업, 한화 등의 외부 감사를 맡아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는 11월부터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본격 시행되면 이들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독식’ 구조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외부 감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특정 감사인을 6년간 선임한 기업은 이후 3년간 증권선물위원회가 지정하는 감사인을 선임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감사인을 의무적으로 바꿔야 하는 곳은 200곳이 넘는다.

이와 관련 오일선 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도입으로 감사의 독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중견 회계법인들이 외형을 확장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우려는 노력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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