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미국이 ‘시한폭탄’과 같은 정책 발언으로 주식시장 급락의 요인이 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돌입했다고 밝히면서 세계 주식시장에는 불확실성 우려가 확대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트럼프 탄핵 리스크' 등 악재가 불거지며 결국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22포인트(0.53%) 떨어진 2만6807.7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5.18포인트(0.84%) 내린 2966.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8.84포인트(1.46%) 내린 7993.63에 마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캘리포니아)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 한 통화에서 취임 선서 및 헌법 의무를 위반했다며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식조사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통령 탄핵 수순 돌입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이슈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는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코스피도 2100선을 내주고 하락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관련 이슈가 우리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