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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무너지나…비트코인, 새벽녘 한 시간 만에 1000만원대 붕괴
가상화폐 무너지나…비트코인, 새벽녘 한 시간 만에 1000만원대 붕괴
  • 박은경 기자
  • 승인 2019.09.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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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던 ‘백트(Bakkt)’ 선물 거래소, 기대 못 미쳐 '폭락'
서울 강남구 한 가상화폐 업체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국제 회계기준 해석위원회가 "가상화폐는 화폐도, 금융상품도 아니다"라고 밝힌 이후 비트코인 폭락사태가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15% 이상 순간 폭락을 했다이에 대해 월가의 전문가들은 국제회계위의 새 회계기준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25일 새벽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 시세(이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는 이날 오전 3시40분경 급락하기 시작해 한 시간 뒤인 4시40분경 1000만원대가 무너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전 9시경 1040만원대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전날 저녁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새벽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30분간 80만원 가량이 하락하며 30분만에 시총 7%가량이 증발했다. 이어서 이더리움, 리플 등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는 폭락 이후 소폭 반등을 보였으나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상당수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료제공 빗썸 

여기에는 등장하기 전부터 기대를 모아온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가 기대치에 못 미친 점이 폭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업계에서는 “소문난 잔치(백트 출시)에 먹을 게 없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백트’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백트(Bakkt)가 협정세계시 기준 23일 0시 출시한 비트코인(BTC) 선물 거래소다. 백트는 등장하기 전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형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지만, 정작 서비스가 출시되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날 비트코인(BTC)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백트가 그동안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의 대형 호재로 기대를 모았던 배경은 이렇다. 운영주체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라는 점에서 전통 금융권 핵심 플레이어인만큼 관련 법·규제 준수 여부에 대한 리스크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기존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대규모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 또한 강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유명 글로벌 대기업들이 백트 설립에 참여한 점도 비트코인 결제 등 사용성 강화 전망을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백트는 암호화폐 대중화 및 신뢰도 제고의 ‘티핑 포인트(급변점)’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백트 선물거래소가 등장하자 실망감이 퍼졌다. 첫날 백트의 선물 거래량이 71비트코인(약 8억원) 규모에 그친 것이다. 반면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500억원대 규모다. 

등장하기 전 대형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정작 출시되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쳐 저조한 거래량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간극’이 비트코인 폭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날 “암호화폐를 현금 및 금융자산으로 인정 않는다”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발표가 나온 것 역시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30여개국이 사용하는 IASB 산하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위는 24일 회계기준 적용과 관련, 암호화폐는 화폐나 금융자산으로 분류될 수 없다고 발표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폭락장에 대해 심리적 저지선인 90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순간 강한 매도물량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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