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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 ‘고공행진’…1년 새 최고 30% 올라
서울 아파트 값 ‘고공행진’…1년 새 최고 30% 올라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09.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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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물론 강북까지...래미안대피팰리스·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인기아파트 중심으로 재건축 단지까지 상승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단지 전경 ⓒ 대림산업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아파트 단지 전경 ⓒ 대림산업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등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은 물론 강북권 인기 아파트까지 1년 새 30%에 육박한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7월부터 최근 12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수치만 보면 상승 폭(0.1~0.3%)은 미미하지만 주요 단지의 매매가격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래미안대치팰리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인기 단지가 아파트 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24억5천만원과 26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8월에는 27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28억원 선으로, 두달 전 거래가와 비교해 최대 3억5천만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는 지난달 28억5천만원에 거래된 후 이달 들어 31억9천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고, 129.9㎡도 지난달 41억8천만원에 팔린 뒤 현재 호가가 44억∼45억원으로 올랐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되면 아파트 값이 내려갈 줄 알았는데 재건축만 일부 반짝 하락했을 뿐 기존 아파트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는 듯하다"며 "이 일대는 삼성역 일대 교통 호재와 서울시의 영동대로 지하 통합 개발계획 등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지역뿐 아니라 강북 지역의 경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 5년 차인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전용 84㎡는 로열층이 15억2천500만원에 팔리는 등 현재 시세가 1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실거래가 16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12억9천만원) 2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에는 인기아파트뿐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불투명해지면서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상승한 영향이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2주 전보다 0.21% 올랐다.

여기에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 간 의견이 엇갈리며 상한제 정책 시행이 불투명해지자 재건축 매물이 일제히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재건축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22억원을 넘어섰으며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역시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상한제 시행 시기를 놓고 부처 간에 다른 말이 나오다 보니 되레 매수자들이 조바심을 내며 급매물을 사들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서울의 주요 인기 아파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재건축단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약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정책 시행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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