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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밝혀야"…羅 "언급할 생각 없다"
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밝혀야"…羅 "언급할 생각 없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9.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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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1억 피부과 연상" 공세…민경욱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 반박하며 설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원정출산 의혹'을 풀기 위해 아들 국적을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 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됐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홍 전 대표 발언에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005년 병역 기피 등을 위한 원정 출산을 막는 자신의 국적법 개정안이 자녀·손자가 이중국적자인 일부 의원의 반대로 부결됐다가 다음 임시국회에서 가결됐다며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신 나 원내대표는 전날 광화문 집회에서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 대표의 자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이 지금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우리 국민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과 진지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와 나 원내대표,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서 2위·3위 오르는 등 각축

홍 전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2위·3위에 오르는 등 각축을 벌였고, 이듬해 전당대회에서 홍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되고 나 원내대표가 3위를 하는 등 수차례 경쟁 구도에 선 바 있다.

특히 2011년 홍 전 대표 체제에서 나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야권이 제기한 '1억 피부과' 이슈에 계속 끌려다니다가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에 큰 표 차로 패배한 뒤 양측 사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민경욱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주장이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전날 홍 전 대표의 글을 링크한 민 의원은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주장했다. 뒤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하나 상대하는 동안 좀 기다려주시길…전 한 놈만 팬다"라고도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에도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며 홍 대표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내부총질' 비판에…홍준표 "당 위한 고언(苦言) 그만둘 것, 그러니까 탄핵 당하지"

이에 홍 전 대표는 2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이제 한술 더 떠서 3류평론가까지 동원해서 내부총질 운운 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苦言)은 이제 그만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존재감 높히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인가?”라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홍 전 대표는 “그래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테니 잘 대처하라. 험난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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