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윤홍근 회장의 횡령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달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제너시스BBQ 본사에 조사1국 세무공무원들을 보내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강도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조선비즈가 보도했다.
제너시스BBQ는 지난 5월에도 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정 기업이 한 해 두 번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5월 조사는 BBQ가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세금을 탈루한 역외탈세 혐의에 초점을 맞추었다. 당시에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직원 20여명이 투입돼 역외탈세에 중점을 두고 재무 상황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그 무렵을 전후해 윤홍근 BBQ 회장은 자녀들의 미국 유학 생활비 등을 회사 또는 미국 법인의 돈으로 충당했다는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윤 회장의 횡령액은 17억원 가량이라고 경찰은 당시에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다. BBQ가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국세청은 BBQ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과 해외 연락사무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적법하게 세금 신고가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전국에 약 1600여개의 치킨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분당 미금역에 파인 캐주얼 소고기 전문 브랜드 ‘소신’을 리뉴얼 개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국세청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BBQ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지난 8월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동 제너시스 BBQ 본사에서 정기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BBQ 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세무조사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난 5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2과가 실시하고 있는 세무조사를 받고 있지만 조사1국의 특별세무조사는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