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은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등 불법거래 의혹이 제기된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데 이어 추가적인 검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헤지펀드업계 운용 규모 1위인 라임자산운용에대해 이날부터 5영업일 동안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헤지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은 편법거래 등의 의혹이 불거져 금감원에 조사를 받고 있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대형 증권사들을 끼고 상장사 전환사채(CB)를 장외업체와 편법으로 거래해 펀드 수익률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자산운용이 특정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기업 CB(전환사채)를 인수한 후 해당 증권사에 CB를 예치하고 실제 보유 사실을 숨겨 그만큼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으로 추가 수익을 올리는 파킹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파킹 거래는 채권의 실제 소유주(펀드매니저 소속 금융회사)가 소유 사실을 감춘 채 다른 금융회사(중개인)에 증권을 맡기는 행위로 기관과 중개인이 모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파킹 거래는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편법거래에 해당된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업계에서 제기된 이와 같은 편법 거래 의혹으로 라임자산운용의 거래 형태 등을 파악하고 지난 8월 검사에 착수했다. 당시 검사에는 비교적 많은 검사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측은 편법거래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정상적인 파생거래(TRS)라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이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등 편법거래 의혹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검사를 진행했지만, 더 살펴볼 부분이 있어 다시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업무와 재산 전반이 검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