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의 LG그룹(2) 의류건조기 말썽으로 '가전 명가' 약속한 구광모 '머쓱'
[기획]위기의 LG그룹(2) 의류건조기 말썽으로 '가전 명가' 약속한 구광모 '머쓱'
  • 강승조 기자
  • 승인 2019.09.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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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무상수리 결정했지만 일부 소비자들 환불 요구...소비자 불만 상담건수 무려 38배 폭증
▲구광모 LG회장이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서 연구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구광모(가운데) LG회장이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서 연구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생활가전의 명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LG는 '불량' 의류건조기 사태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땅바닥까지 추락했다.

LG건조기 피해 소비자들은 교체·환불 요구했지만 LG전자는 무상수리만 해 주겠다고 결정하면서 고객들의 실망감은 크기만 하다.   

평소 품질경영을 약속했던 구광모 회장이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한번 돌아선 고객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의류건조기 145만대 전량 무상수리... 송대현 사장 "고객에 감동으로 돌려주겠다" 약속

시장점유율 1위인 LG전자 의류건조기가 악취에 먼지까지 끼면서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LG전자는 지난달 악취와 먼지 낌 현상 등으로 논란이 된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 건조기 145만대를 전량 무상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는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트롬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 부품을 교체하는 무상수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건조기가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동세척이 되지 않는데다 자동세척에 활용된 응축수(세척수) 역시 배출되지 않고 내부에 남아 곰팡이·악취를 유발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자 한국소비자원이 LG전자 측에 이를 시정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또 LG전자는 콘덴서 부품에 녹이 발생해 건조 성능이 저하되면 관련 부품을 10년간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로 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요청하면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보다 편리하게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검증을 마쳤고, 소비자원의 시정 권고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최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건조가 사태와 관련해) 고객이 실망하지 않도록 후속작업을 통해 고객에 감동으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일부 소비자들은 무상 수리라도 소비자들이 직접 시간을 들여 수리를 받아야 한다며 환불과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린다. LG전자가 의류건조기 문제에 대해 소비자가 원하는 리콜·환불이 아닌 무상 수리 조치를 결정하면서 LG그룹이 여론 악화를 우려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LG전자 건조기 소비자들로부터 뭇매...제거되지 않은 먼지 때문에 악취 발생한다고 주장

최근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시스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이 38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소비자원·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6일 소비자상담센터가 지난달 접수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해 보니 지난달 7만1626건의 소비자 상담에서 전기 의류건조기 관련 상담건수는 3356건으로 6월보다 3848.2%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보다도 2896.4% 늘어났다.
  
콘덴서(열교환기) 자동세척 시스템이 탑재된 LG전자의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는 최근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자동세척기능이 장착됐다고 광고를 해 제품을 샀는데 먼지들이 여전히 콘덴서에 붙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소비자들은 제거되지 않은 먼지 때문에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LG전자는 지난달 9일 입장문을 발표해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의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한때 판매 중단 소문까지 돌았으나 LG전자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현재 소비자원에서는 LG전자 건조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월에 소비자원에 접수된 신고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상담이 31.4%로 가장 많았고 40대 27.3%, 50대 18.3% 순이었다. 여성의 상담이 54.3%로 남성보다 8.6%포인트 많았다.

LG전자,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로 악명…특허· 상표권 둘러싼 중소기업들과 갈등도

지난 17일 하도급업체들에 상습적인 갑질을 일삼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고발을 당한 LG전자는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로 악명이 높다. 특히 LG전자는 상표권이나 특허 등을 둘러싼 중소업체와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년여성벤처기업 엠와이 김정민 대표는 LG전자의 상표'ThinQ'에 한글 표기인 '씽큐'가 사용되면서 자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LG전자의 '씽큐' 브랜드와 발음이 동일한 스타트업인 우리 한글상표'씽큐'가 시장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사장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결국 다른 사업아이템으로 전환할수 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직무역량 평가 소프트웨어인 'Sync-Q'라는 동일한 발음'씽큐'라는 상표를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상표를 등록하고 2018년 상용화에 나섰다. 문제는 LG전자가 상표 등록하지 않은 한글 '씽큐'를 인공지능 기능을 가진 모든 제품과 서비스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LG전자의 전방위 홍보에 한글표기 '씽큐'를 등록한 엠와이의 브랜드는 시장에서 잠식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영문표기만 등록하더라도 이를 발음할 때의 한글표기에 대한 권리가 인정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은 억울하고 답답하기만 한 실정이다.

또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본부장 추혜선 국회의원)가 지난해 개최한 ‘갑질’ 피해 중소기업증언대회에서 LG전자가 협력업체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일률적인 단가 인하를 요구해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통신 단말기제품 재생 업무 하청을 맡고 있는 협력업체인 '모바일솔루션' 관계자는 LG전자가 단말기의 전원꺼짐 현상으로 논란이 일자 모바일솔루션 측에 작업공간과 인원을 대폭 늘리라고 했다가 단말기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횡포를 부렸다고 폭로했다.

LG전자측은 지난 2016년 3월 당시 스마트폰 G4에서 메인보드에 문제로 전원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자 재생업무를 맡은 모바일솔루션에게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이 회사는 작업공간을 약 200평에서 400평으로 2배, 인원도 20명에서 72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LG전자 측은 G4 등의 단말기가 인기를 잃어가면 판매 부진에 빠지자 최근 물량감소를 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 LG전자로부터 올해 5월 1일 물량 감소를 이유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LG전자는 정확한 해지사유를 밝히지 않았고, 정식 서면도 아닌 실무자인 담당 대리의 이메일로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며 “당사가 계약해지의 부당함을 주장하자 LG전자는 11월까지 유예조치 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가 단가후려치기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LG전자는 일방적으로 기존단가보다 약 75% 낮게 제안하기도 하는가 하면 부품교체 작업에 대해 일방적 단가 제시 후 일부만 지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이영 대표는  "LG전자를 믿고 사업을 규모를 늘렸는데 해지 사유를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며 "수급사업자별로 원가구조가 다름에도 합리적인 산출근거 없이 원사업자가 일률적으로 단가를 인하한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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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이 2019-09-20 16:14:36
머쓱해하지만 말고 건조기 환불해줘라!!!

김동철 2019-09-20 07:30:38
더더~더~ 늦기전에 썩은냄새 나는 LG건조기 환불및피해보상 바랍니다.
아놔~G4사용 메인보드 교체받았었는데... 요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LG의 무책임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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