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이스타항공, 얼마나 어렵기에 '비상경영' 선포
'저가' 이스타항공, 얼마나 어렵기에 '비상경영' 선포
  • 박도윤 기자
  • 승인 2019.09.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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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사장, 직원들에 고통분담 호소하고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 단행방침
맥스 기종 운항 중단, 일본 보이콧 등의 악재 겹쳐 누적적자 수백억에 달해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후 항공기 사고여파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차세대 항공기 MAX 8.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이 도입한 후 항공기 사고여파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차세대 항공기 MAX 8.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실적악화로 실적 악화로 수백억원의 적자에 허덕이다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 ‘비상경영’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해 줄 것을 호소 인력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6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최 사장은 담화문에서 "최근 당사는 대내외 항공시장 여건 악화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수백억원으로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존립이 심각히 위협받을 수 있다"며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선 오늘(16일)부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위기극복 경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한 대응 TF팀을 구성, 단계별로 위기극복 방안을 마련하고 TF팀을 중심으로 상황별·분야별로 준비된 대응방안을 전사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위기극복을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고통이 수반된다"며 "고통분담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런 회사차원의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직원 여러분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며 구조조정 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줄일 수 있는 것은 모두 줄인다는 감량경영방침에 따라 객실승무원을 대상을 무급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무급휴직 기간은 10월부터 12월까지다. 다만, 무급휴직 실시의 경우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은 아니라고 이스타항공 측은 강조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아시다시피 B737-MAX가 현재 운영을 못하고 서 있는 상태다. 무급휴직은 이전부터 계획돼 왔던 것이고 항공기에 따라 승무원을 채용하기에 자사는 미리 여유인력을 채용했던 것"이라며 "리프레쉬 개념으로 선착순 신청자를 받을 것이고 2~3개월정도 휴직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만약 신청자가 없다면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 항공이 날개를 접어야할 위기에 몰린 것은 맥스 기종 운항 중단, 일본 보이콧 여파에 따른 수요 급감, 불안한 환율 흐름 때문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전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 2분기 이런 악재로 모두 적자를 냈다. 항공업계는 3분기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성수기인데도 이런 여파로 경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차세대 항공기인 B737-MAX기종을 도입에서 치명타를 입었다. 이스타항공이 이 항공기를 도입한 후 두 번 연속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에서 사공기종이 이 기종인 것으로 드러나 운항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운수권을 확보한 싱가포르 노선에 이 항공기를 투입하려 있으나 취항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B737맥스 2대를 인천공항에 주기해놓고 있는 상태다

항공기 리스료와 주기비용 등을 고려할 시 매달 1대당 최소 5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연내 싱가포르 노선에 이 항공기를 투입하지 않을 경우 매달 최대 18억 원씩 총 180억 원의 손실을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자사 뿐 아니라 모든 항공사들이 상황이 좋지 않아 비상경영체제와 같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외부적으로 비용절감 등을 위해 실천할 예정이고 항공업이 워낙 외부요인이 많다보니 언제까지 지속될 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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