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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우디 사태,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장기화 땐 비축유 방출”
정부 “사우디 사태,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장기화 땐 비축유 방출”
  • 김나연 기자
  • 승인 2019.09.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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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주재… “사우디산 원유 장기 계약으로 수급 지장 없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비축유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은행·금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등 관련 부처·기관의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과 관련한 경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사우디 사태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국내 원유 도입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당분간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최대 20년의 장기계약 형태로 도입되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국내 정유업계 점검 결과를 보더라도 원유 선적 물량과 일정에 아직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일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외 유가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정유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수입선을 조속히 확보토록 할 것”이라며 “수급상황 악화시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전략비축유와 재고 방출을 검토하는 등 수급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차관은 우리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방출할 수 있는 물량은 전략 비축유 9600만 배럴을 포함해 2억 배럴에 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이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원유시설 가동이 멈췄다. 이로 인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이 570만 배럴 정도 감소했다. 이는 아라비아의 하루 산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달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7% 급등하며 62.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 김 차관은 “국제유가에 대한 우려는 물론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주요 이벤트 일정에 맞춘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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